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말레이 정부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해적 행위’

 
말레이시아 당국은 15일 최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기가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 사건은 실종이 아니다.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납치 동기나 (테러 단체의) 요구 사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결론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사라지기 전에 자동응답 장치를 껐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며 "이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를 인위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난 이후,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납치 가능성에 의견을 보탰다.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연락을 끊은 후 항로가 바뀌기는 했지만, 항공 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비행한 것을 보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료도 14일 누군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적 행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간 개입'의 핵심 증거는 메시지 시스템이 중단되기 10여분 전 자동응답장치와 교신이 되지 않은 점"이라며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어딘가에 착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8일 새벽 239명을 싣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내 다른 통신시스템이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긴지 약 4시간 동안 위성에 파동을 준 것으로 미뤄 수시간 동안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