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사정당국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삼성 측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신원 불명의 사정당국 정보원을 인용한 연합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검 측은 최순실씨가 작년 7∼8월 독일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할 때 삼성 측이 법률자문과 회계처리 및 조세 등 제반 사안을 지원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영장심사에서 이를 강조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작년 7월 21일 독일 현지에 자산관리회사 '마인제959'를 설립했다가 8월 25일 회사명을 코레스포츠로 바꿨으며, 회사명을 바꾼 다음 날인 26일 삼성전자는 코레스포츠와 213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포함되어 있으나 승마선수단 전체에 대한 지원 명목이었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삼성 측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특검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제출한 제3의 태블릿PC에서 삼성이 최씨 측과 법인 설립 과정 전반을 협의한 이메일을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태블릿PC는 최씨가 그해 7월 말부터 11월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주장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블릿 판매 시기는 8월 중순 이후로 밝혀져 특검의 태블릿PC 증거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은 이러한 불완전한 정황을 토대로 삼성이 단순히 강요·공갈 피해자가 아니고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는 논리와 법리 구성을 완성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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