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5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 행보에 돌입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입당 원서와 경선 후보자 서류를 제출한 뒤 황우여 대표, 정우택·유수택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장 경선 참여 포부를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달 황 대표로부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해서 여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평소에 존경하고, 대학 선배로 모셨으며, 독일 유학도 같이 한 인연이 있기에 부탁을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으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했고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던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해줘서 당에 힘이 된다"고 격려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분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저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더욱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공식 출마 회견을 당사에서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비용이 많이 드는 이벤트성 행사는 되도록이면 줄이고, 실속있게 모든 절차를 진행했으면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출마선언이나 기자회견을 가급적이면 사람들을 많이 모으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이 아닌 소박한 방법으로 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