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누군가 개입 가능성"...‘해적 행위’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과 관련해 미국 관리는 14일(현지시간) 누군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적 행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의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간 개입'의 핵심 증거는 메시지 시스템이 중단되기 10여분 전 트랜스폰더(자동응답장치)와 교신이 되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이 관리는 또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어딘가에 착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말레이시아 항공기내 다른 통신시스템이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긴지 약 4시간 동안 위성에 파동을 준 것으로 미뤄 수시간 동안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 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고, 항로를 변경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라자크 총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말레이시아 항공기는 의도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돌려 약 7시간 정도 날아갔다"며 “말레이시아 항공기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납치설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도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은 실종이 아니다.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동기나 (테러 단체의) 요구 사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난 이후,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납치 가능성에 의견을 보탰다. 
 
한편 8일 새벽 239명을 싣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