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은이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 주요 발행 조건/한국수출입은행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5억 달러로 이뤄졌다.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70%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925%를,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 금리에 0.8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237개 투자자가 참여해 28억달러의 투자 주문이 이어졌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55%), 미국(28%), 유럽(17%) 순이다.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46%), 미국(39%), 유럽 (15%) 순으로 높았다.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유럽 (50%), 아시아(42%), 미국(8%) 순이다.

수은은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확실한 앵커(Anchor) 투자자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우리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만 8개 기관의 채권 발행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도 총 발행금액의 2배 가량 투자자 주문이 몰리는 등 한국물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와 힘께 올해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위해 다양한 차입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