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시장 상황이 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7개 업종의 217개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시황 전망 지수는 각각 97과 88로, 모두 기준점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지판매 지수는 96으로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점 밑으로 내려앉았다. 현지 경영여건을 보여주는 영업환경, 자금조달, 제도정책은 각각 75, 79, 69로 기준점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인건비(243)와 원자재구입비(143), 설비투자(113) 등 비용 측면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2)와 전기·전자(85)가 기준점을 상당폭 밑돌았고, 유통업(97)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에 못 미쳤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117로 기준점을 넘으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기계(140), 화학(147) 등에서 낙관적 전망이 컸다. 다만 전기·전자(91), 섬유·의류(80) 분야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