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퇴진행동' 주최 제13차 촛불집회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요인들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범여권 인사, 대기업 총수들을 향한 맹목적 혐오를 드러내는 표현물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 [포토]13차 촛불집회 곳곳에 혐오·조롱 표현물…반기문도 도마 위/사진=미디어펜

   
▲ [포토]13차 촛불집회 곳곳에 혐오·조롱 표현물…반기문도 도마 위/사진=미디어펜


'면회 금지, 혼이 비정상'이라는 팻말이 걸린 유치장 쇠창살 안에 박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을 가둬놓은 것을 묘사한 건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밧줄로 결박돼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흉상을 검은색 페인트칠로 덮어버린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 [포토]13차 촛불집회 곳곳에 혐오·조롱 표현물…반기문도 도마 위/사진=미디어펜

   
▲ [포토]13차 촛불집회 곳곳에 혐오·조롱 표현물…반기문도 도마 위/사진=미디어펜


박 대통령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포박된 형상의 대형 흉상에는 마약 주사를 상징하는 듯한 주사 모형이 추가돼 목 부위에 꽂혀 있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본뜬 흉상에 이어 '재벌해체'라는 주홍글씨가 적힌 풍선 공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집회 참여자들이 이 공을 걷어차는 퍼포먼스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 [포토]13차 촛불집회 곳곳에 혐오·조롱 표현물…반기문도 도마 위/사진=미디어펜


이밖에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또는 뇌물죄 주범이라는 주최측 시각과 달리 최순실의 꼭두각시이자 친일파라고 단정해 묘사한 혐오 표출형 예술품이나, 반기문 전 총장을 '박근혜 반, 이명박 반'이라며 타도 대상으로 삼은 포스터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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