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이닝 무실점...메이저리그 첫 등판 1피안타 무실점 호투 ‘구원승’ 영광도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이 첫 공식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 윤석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출전 호투를 펼쳤다.=SPOTV 캡처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11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윤석민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었고 제구력과 변화구의 예리함도 인상적이었다. 
 
당초 윤석민은 3월초 취업비자를 발급 받은 뒤 시범경기에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비자발급이 지연되면서 뒤늦게 메이저리그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올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인상적이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석민은 5선발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를 맞은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첫 구질로 91마일(약 146㎞)짜리 직구를 택했다.
 
하지만 플로레스가 윤석민의 2구째 직구를 좌중간 안타로 연결하면서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윤석민은 그러나 후속타자 메이슨 윌리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바로 안정을 찾았고 이어진 카일 롤러와 시토 컬버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처리,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윤석민은 7회말 조나단 스쿱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볼티모어가 2-1로 승리하면서 첫 공식경기에서 구원승까지 기록했다.
 
윤석민은 8회 대런 오데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2-1로 승리했다.  
 
윤석민은 지난달 3년간 575만 달러(약 62억원)를 받고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야구에서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9시즌을 뛰며 73승59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