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굴욕’, “아스날 '10인 방출 명단'에 포함"...‘박주영 영입은 실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의 박주영(29)이 원 소속팀 아스날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6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 감독이 6,500만 파운드(약 1,156억원)를 들여 2명을 영입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아스날 선수 1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 박주영/AP=뉴시스 자료사진
 
이 매체는 "벵거 감독이 아스날과 3년 연장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팀을 재구성하기 위해 기량이 떨어지는 기존 선수 10명을 방출시키고 새로운 자원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현재 벵거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율리안 드락슬러(샬케04)와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아스날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드락슬러와 로이스를 위해 각각 3,000만 파운드와 3,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준비할 계획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아스날의 자금 마련을 위해 팀과 이별해야 할 10인 명단에 박주영을 포함해 미켈 아르테타·아부 디아비·토마스 베르마엘렌·니클라스 벤트너·루카스 포돌스키·요한 주루·니그나시 미켈·우카시 파비안스키·프랑시스 코켈랑 등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박주영에 대해 "여전히 그가 아스날 소속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지난 2011년 박주영을 아스날 선수로 영입한 것은 벵거 감독이 저지른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실수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이어 "왓포드로 임대 이적한 박주영은 지난달 23일 볼턴 원더러스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다"고 부진을 지적한 뒤 "벵거 감독은 형식적인 이적료만 받아도 박주영을 내보낼 준비가 돼 있다. 만약 이적료를 주겠다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그를 자유계약(FA)으로도 풀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