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창당발기취지문·상징색 막후실력자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제3지대 신당의 창당발기취지문과 상징색을 발표하면서 막후에서 초안을 만들고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이 누구인지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창당발기취지문 초안을 작성한 이는 민주당 쪽 영남대 김태일 교수와 새정치연합 쪽 최상용 전 주일대사였다.
 
   
▲ 안철수 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뉴시스 자료사진
 
김태일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장을 맡는 등 오랜 기간 민주당과 인연을 맺어오며 당의 중요한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사다. 
 
최 전 대사는 안철수 의원 후원회장으로서 지난해 대선 당시 '정책네트워크 내일' 통일외교 분야 포럼에서 활동하고 진심캠프 국정자문단으로도 활동한 안 의원의 대표적인 멘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 전 대사가 김 교수의 고려대 시절 스승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대구에 있던 김 교수가 지난주께 최 교수 자택이 있는 서울로 이동해 밤샘토론을 하며 발기취지문 초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신당의 상징색을 바다파랑으로 정하는 과정에서는 광고전문가 출신인 민주당 쪽 김동완 지방선거 홍보총괄 디렉터와 새정치연합 쪽 김연아 홍보팀장이 활약했다.
 
김동완 디렉터는 광고업계에서 '김동완사단'을 형성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고 김연아 팀장은 18대 대선 당시부터 안 의원을 도왔던 최측근 인사다. 
 
두 사람은 민주당색인 태극파랑(코발트블루)과 새정치연합색인 하늘파랑(스카이블루)의 중간색인 바다파랑(씨블루)을 택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파랑은 미래·신뢰·책임·희망·평화 등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추진단은 "바다는 썩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정치가 지향하는 투명한 정치를 상징한다"며 "바다는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내는 생명의 근원이다. 모두가 융합해서 하나가 되자는 뜻"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최재천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새정치의 시작, 민생 중심주의 정치의 시작이란 의미에서 바다파랑을 택했다"며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들의 정치적 이념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