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저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하기에 주저없이 그 길을 걸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황식 전 총리/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김황식이 서울시장이 돼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서울을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겠다"며 "그 길이 서울 시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으로 일하면서 법률, 행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국정경험을 했다"며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고 나눔과 배려가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는 출마선언문이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어렵고 힘든 길을 떠나고자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서울 시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고자 합니다.
 
저 김황식이 서울시장이 되어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서울을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저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하기에, 저는 주저함 없이 그 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으로 일하면서 법률, 행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국정경험을 하였습니다.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고, 나눔과 배려가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가 우리가 지향해야할 사회임을 절실히 느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어디에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깨달음을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쓸 수 있다면, 그 과정이 아무리 험난해도 보람되고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은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서울의 경쟁력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지구촌 사람들에게는 서울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서울시민들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오늘 서울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화려함에 있어서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화려한 도시의 뒤안길에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심각한 자살률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서울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서울시의 ‘고통지수’는 전국 최고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눈물로 보내야 했던 ‘송파 세 모녀’의 가슴 아픈 현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또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사람이 죽어가는 서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은 희망의 도시가 아니라 절망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 등 경제 활성화에 있어서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서울 시민들에게 그다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저 김황식은, 서울 시민께 희망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시장이 되면 저는 세 가지 원칙과 목표를 갖고 일할 것입니다. 
 
첫째는, ‘화합’의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와 이념으로 분열되고 대립하는 서울을 하나 되는 서울로 만들겠습니다. 
 
둘째는, ‘문제해결’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문제를 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셋째는, ‘미래개척’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산업과 경제는 물론 문화와 예술면에서도 동북아 최고의 도시경쟁력을 갖춘 품격 있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이 시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