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킹 특사 북한 인권문제 6자회담 배제 발언 부적절"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6자회담 의제 불필요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핵문제보다 우선해서 다루자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6자회담에서 인권문제는 배제돼야 한다는 듯한 분위기의 발언도 분명히 문제"라며 "특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발언으로는 더욱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킹 특사의 발언은 아마도 핵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6자회담에 인권문제를 의제로 올릴 경우 북한의 반발이 심화돼 회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면서도 "북한의 인권문제는 더 이상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결과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반인도범죄로 분명히 규정함과 동시에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연락그룹을 만들어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권고사항까지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킹 특사는 최근 "북핵 6자회담의 의제로 북한 인권문제가 포함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북한 인권문제는 북미 양국간에 다뤄질 의제"라고 강조하며 북한 비핵화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를 서로 연계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