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홍문표·이혜훈 지도부 입성…내일 창당대회서 공식 추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23일 5선의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초대 당대표로,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4명을 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이들은 내일(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될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로 공식 추인받을 예정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 현판식과 창당준비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개혁성, 창당과정에서 헌신, 선수(選數)와 지역을 고려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추대했다"며 "초대 당 대표로 정병국 창준위원장이 준비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장관, 국회 상임위원장을 두루 거쳐 경륜을 쌓았고, 비상시국위 발족부터 지금까지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헌신하고 노력해 초대 당대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정병국 대표는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적으로 창당대회서 인준이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을 호명, "일단 선출직 최고위원에 대해 4명을 추대했고 당연직 최고위원 두 분은 협의를 통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5선 국회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 의원(사진)이 23일 바른정당 초대 대표로 추대됐다./사진=미디어펜

오 전 시장이 이틀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에 대해선 "(오 전 시장이) 신상발언을 통해 '수차례 (반 전 총장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고민 중에 있고, 결정 시점에선 바른정당 구성원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 캠프 활동과 당 지도부라는 요직을 겸할 수는 없는 가운데 오 전 시장이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으로, 추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반 전 총장 영입과 향후 대선 경선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 영입 절차는 없고, 당이 지향하는 정책과 가치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대환영"이라며 "대선 경선을 위해선 설 연휴 전 바로 관련 기구를 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박순자(경기 안산 단원을)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현판식에 참석해 입당을 공식 선언하며 기존 30석이던 의석을 하나 보태기도 했다. 

정 대표는 새누리당이 직무정지 상태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추가 징계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위장 인적청산"이라고 깎아내리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작지만 모든 이들에게 열린 바른정당에 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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