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성·재벌개혁·노동대타협 필요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경제 성장과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성장엔진을 점화시키고, 산업 현장과 교육시스템을 일치시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 총장은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생에는 망했다는 뜻으로 '이생망'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창업, 취업 준비하는 시달리는 청년들 만났는데 사실 기성세대이자 이 시대 지도자 한사람으로서 참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나 절박하고 실망했으면 이런 얘기가 나오겠냐"며 "지금세대는 자기 부모보다 못한 세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경제 성장의 방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을 좀 더 확대 육성시켜 우리나라 90%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한다"면서 "그래서 중소기업에서 일하나 대기에서 일하나 임금차이가 나지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젊은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에 관한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균등한 기회와 정당한 보상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하게 해야 한다"며 "거의 80%가 상속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대기업들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변칙적 상속에 대한 개선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대기업들의)납품단가 후려치기,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해서 재벌 연결고리를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재검토를 생각해봐야 한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나 학자들 실제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같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동개역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지금 대기업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너무 차이와 노사간 분쟁을 통해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잃고 있다"며 "노동사회 대타협을 통해 노동사회의 유연성을 기하기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회사 측과 노동조합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피력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KBS 특별기회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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