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회동이 알려지면서 '빅텐트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같은 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도 만나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같이할 것을 요청한 바 있으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도 전화 통화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만나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을) 만나지 않았다. 별로 현재 상황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도 없다"면서 반 전 총장 측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앞서 반 전 총장 측은 "반 전 총장이 김 전 대표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만났다"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서로의 상황을 설명하고 정치 현안 등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3일 저녁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김 전 대표와 만난 것에 대해 "중요한 대화나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며 회동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후 전·후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김한길 전 국민의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 연쇄 회동을 추진하며 '빅텐트론'에 본격 시동을 걸 전망이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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