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어르신 폄하, 포르노 옹호, 인격살인…국회의원 포기했나"
21일 촛불집회 '朴대통령 남아 강간' 그림 전시 이어 추가 파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을 인격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 비하한 그림 등이 출품된 전시회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진행 중인 것이 23일 알려지자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건 아니냐"고 일침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지난 20일부터 의원회관에서 전시 중인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명칭 '곧, BYE! 展')에서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라고 경고했다.

   
▲ 박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작품명 '더러운 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명칭 '곧, BYE! 展') 출품작 중 하나이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전시회 내용도 문제지만, 표 의원이 이 전시를 기획한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정무·선출직 공무원 65세 정년 도입)에 이어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였다"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떠나 표 의원의 사고와 인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의)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 망정 세상을 조롱하며 자기 이름 띄우기에 빠져 있는 표 의원의 모습이 개탄스럽다"며 "왜곡된 시각으로 시류에 편승하고 지지자들에 아부하려는 건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있는 역할부터 하는 게 도리란 점을 깨닫기라도 하라"며 "유치를 넘어선 무치(無恥·부끄러운 줄 모르는)한 표 의원, 아예 국회의원은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걸 추천한다"고 쏘아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을 닭으로, 방어용 요격미사일인 사드를 공격용 총포로 묘사하고, 옛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미국 성조기를 엮은 그림(작품명 '매드사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명칭 '곧, BYE! 展') 출품작 중 하나이다./사진=미디어펜


한편 문제가 된 그림은 작품명 '더러운 잠'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내내 박 대통령이 최순실이 선물한 주사를 맞고 약에 취해 잠만 잤다는 낭설을 기정사실인듯 묘사했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희화화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사드 미사일을, 뒷편 태극기 중심에 최순실의 얼굴 사진을 그려넣는 등 정치적 현안을 엮어 비하하는 데 주력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이 남아를 웃으며 강간하는 모습의 그림이 전시된 사실이 알려진 이래 재차 파장이 일고 있다.

이밖에 전시회에는 박 대통령을 닭으로 비유해 친일파로 매도하거나, 북한 김정은과 동급의 독재자인 듯 묘사하거나, 사드 관련 사실을 왜곡 선전하거나, 탄핵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을 일개 단체 '박사모'로 치부하는 등 정치 공세형 작품이 즐비하다. 이 전시회는 앞서 이달 20일 시작돼 31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