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여성 대통령의 풍자누드를 내건 표창원 의원과 비판없이 이를 받아들이는 언론의 태도에 매서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바른언론연대는 24일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공개 성희롱하는, 이게 나라냐!'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을 '창녀'로 묘사한 그림 한 점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빽'으로 국회에 전시됐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상호 견제가 정쟁의 수준을 넘어 인격말살로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격과 우리의 언론 수준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어리석은 짓임에도 불구하고 망국 견인의 행동대원을 자처하며 '특종'으로 앞다퉈 보도했다"며 "그 누구라도 대통령의 '성'과 관련된 극단적 자극을 제공하면 그대로 받아쓰고 이를 만천하에 알렸다"고 지적했다.

바른언론연대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라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통령 직을 맡은 한 여성이 밑바닥 창녀에 비유될만큼 성적으로 비윤리적인지 되물어야 마땅한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음에도 우리 언론은 대통령에 대한 인격말살 비판은 커녕, '대통령 얼굴의 누드화' '전시장소' '전시기간'을 친절히 안내하는 노이즈마케팅으로 또다시 '섹스저널리즘' 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어 "우리 언론의 광기 어린 '방종' 역시, 반드시 헌법에 의해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언론인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우리 언론인들의 모습에 깊은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명하며, 우리 언론이 스스로 '자유'에 제한을 부르는 아둔한 짓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바른언론연대 성명서 전문이다.

   
▲ 대통령을 '창녀'로 묘사하는 등 성희롱과 인격살해가 도를 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성명]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공개 성희롱하는, 이게 나라냐!

행정부와 입법부의 상호 견제가 정쟁의 수준을 넘어 인격말살로 정점을 찍었다. 대통령을 '창녀'로 묘사한 그림 한 점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빽'으로 국회에 전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소야대 형국의 국회를 이끄는 제 1야당이다.

'더러운 잠'속의 주인공은 나체로 누워 있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야당과 민주노총 등 야권 세력은 지난 2년 9개월간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며 이를 핑계 삼아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행적을 마치 누군가의 지령을 받은 듯 분초단위로 꼬치꼬치 캐물었다.

청와대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들은 대통령이 '미혼 여성'인 점을 공략하여 염문과 출산 등 여성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공세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대한민국의 온 언론은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이 대통령직을 맡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자, 국가의 격과 우리의 언론 수준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어리석은 짓임에도 불구하고 망국 견인의 행동대원을 자처하며 '특종'으로 앞다퉈 보도했다. 그 누구라도 대통령의 '성'과 관련된 극단적 자극을 제공하면 그대로 받아쓰고 이를 만천하에 알렸다.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대통령의 성생활에 관심이 많았나. 아니다. 대통령에 대해서라면 언론은 '섹스저널리즘'이라해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의 광기로 달려들었다.

이러한 언론의 습성을 야권은 잘도 이용해 왔으며, 언론도 발벗고 나섰다. 야권은 의혹만 무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한창인 이 때, 세월호 사고 이 후 작성됐다는 블랙리스트 포함 예술인 20인이 풍자의 수위가 강한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세월호의 안타까움을 상기시키는 이들의 본새는 분노와 증오를 먹고 자라는 '좌파'스러움만 고스란히 분출하고 있다.

조르지오네 '잠자는 비너스'의 포즈와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속 강아지, 그리고 마네 '올랭피아'의 하녀가 뒤범벅 된 '더러운 잠'. '세월호 7시간'이라는 주제와 '박근혜 대통령가 최순실의 관계…시녀'를 표현했다고 하니 작자는 그림 속 나체의 여인이 이상형 비너스도, 귀족 부인도 아닌, 최순실을 시녀로 둔 창녀가 모티브임을 명백히 밝혔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라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통령 직을 맡은 한 여성이 밑바닥 창녀에 비유될만큼 성적으로 비윤리적인지 되물어야 마땅한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음에도 우리 언론은 대통령에 대한 인격말살 비판은 커녕, '대통령 얼굴의 누드화' '전시장소' '전시기간'을 친절히 안내하는 노이즈마케팅으로 또다시 '섹스저널리즘' 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여성 장관의 신체부위를 검사한다며 희롱하는 언론과, 야당의 비호 아래 여성 대통령이 벌거벗은 창녀로 가공되어 국회 주도하에 공개되는 이 사태를 '자유'라 방치한다면, 그 자유로 인해 개인의 인격은 물론 국격이 말살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창녀국 사람이라 손가락질 받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다.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문재인이 영입한 인재 1호 표창원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신생아까지 성희롱한 희대의 파렴치범이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말 그대로 특권이랍시고 마구 휘두르는 비정상적 행태가 과연 헌법으로 보호받아 마땅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 말 끝마다 "사과하시라'며 시비를 붙이는 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누구보다도 앞서 비판을 제기해야 할 이 같은 사태를 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지, 그들이야말로 야권에 큰 빚을 지고 발목잡혀 있는, 혹은 묻는 이가 없어 비윤리적 성생활을 밝히지 않은 밑바닥 창녀들은 아닌지 묻고 싶다.

우리 언론의 광기 어린 '방종' 역시, 반드시 헌법에 의해 처벌받아 마땅하다.
바른언론연대는 언론인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우리 언론인들의 모습에 깊은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명하며, 우리 언론이 스스로 '자유'에 제한을 부르는 아둔한 짓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바른언론연대
2017.01.24

   
▲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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