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도운 반 전 총장의 대변인은 "두 사람은 이른바 비패권 정상지대, 언론에서 말하는 제3지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정 전 의장을 향해 "큰 틀에서 도움을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고, 이에 정 전 의장도 "큰 틀에서 (반 총장을)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이뤄졌으며, 오찬 후 정 전 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에게 비패권 제3지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는 비패권 지대의 사람 중 나라를 걱정하는 좋은 분이 있으면 뜻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장은 반 전 총장에게 "비패권 정상지대에 몇 분이 규합되면 개혁 공동정권 창출로 가야 한다. 그러나 규합은 쉽지 않을 듯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오늘은 내가 국회의장이 끝나고,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끝나고 처음 뵙는 것"이라며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고 밝히고, "자세한 이야기는 설연휴 지나 다시 만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