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매출 48.4%, 영업익 472.8%↑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 차량부품 성장세 영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의 매출 증가와 차량부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546억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4%,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472.8%, 전년 동기 대비 161.5% 올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자사 분기 실적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이전까지 매출은 2014년 4분기의 1조815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해 3분기의 1029억원이 최고였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5조7546억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 53.1% 감소했다.

올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 제품 개발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유기술 융·복합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생산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듀얼 카메라모듈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주요 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해 1조3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단일 사업부문에서 1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는 60% 증가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중국 업체향 모터와 신규 차종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부품의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23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28% 증가했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2조6000억원이고, 수주 잔고는 7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고객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모바일 부품 수요가 둔화돼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3% 줄어든 27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 줄었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전략 고객의 재고조정에 따른 조명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6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바일, 노트북 등 IT기기용 백라이트유닛(BLU)의 매출이 늘어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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