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베트남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8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 27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반쯤 베트남 호찌민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OZ736편 여객기의 관성항법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정비는 1시간 만에 완료됐다. 그러나 기내에 탑승해 대기하던 승객 중 4명이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관계기관에 인계하고 짐을 찾느라 이륙이 더욱 지연됐다.

2시간 뒤인 오전 6시 20분쯤 항공기가 다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이번에는 보조동력장치에 이상이 생겨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항공사는 정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을 내리게 해 게이트에서 대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 6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다가 탑승을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278명을 태우고 당초 이륙 시간보다 8시간 늦은 낮 12시 25분쯤 호찌민공항을 떠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을 포기한 승객들 71명을 위해 대체편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지연된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정밀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