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승전서 기지 발휘...박형식 김수로 헨리 등 얼싸안고 축하

케이윌이 인간컬링으로 나와 기적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케이윌은 16일 저녁 MBC가 방영한 '진짜사나이'들의 산악특공올림픽 인간컬링 최종결승전에서  5지역대 대표선수로 나와 엉덩이는 대야 위에 아슬아슬하게 댄채 손이 목표원 경계선에 가까스로 닿아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벌 6지역대 인간컬링은 목표원에 닿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간컬링은 엉덩이를 대야에 대고 목표원까지 가는 게임이다. 동근 돌을 굴려서 목표원에 넣은 동계올릭핌의 컬링과는 다르다. 이날 인간컬링은 강원도 방태천에서 열렸다.  

   
 

케이윌은 이날 경기에서 2차전에 나섰다. 1차전에선 초반에 서경석과 헨리가 목표원에 도달하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이미 6분대는 10점 목표지점에 정확히 도달해 있는 상태였다. 진짜사나이들로선 절대 불리한 상황이었다. 인간컬링을 미는 선수는 김수로와 샘 해밍턴. 이들은 마지막 주자인 케이윌을 정성껏, 그리고 힘껏 전방으로 밀어 만점지점에 있던 6지역대 선수를 밀쳐냈다. 둘다 8점으로 동점상황.

최종결승전은 치열했다. 김수로와 샘 해밍턴은 럭키가이 케이윌의 등을 힘껏 밀었다. 이윽고 목표원 지점근처에 도달한 케이윌은 상대선수를 저멀리 밀어내고, 자신은 등이 넘어지는 위기속에서도 엉덩이만은 대야에 댄채 손을 목표원 경계선에 대는 센스를 발휘했다. 케이윌의 기지로 5지역대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케이윌이 투혼을 발휘하자 김수로 서경석 박형식 샘 해밍턴 헨리 등은 서로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승리의 인센티브는 5지역대원 전원 4박5일의 휴가.

진짜사나이들이 휴가를 갈망해온 동료군인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줬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