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폐쇄된 서울역 고가도로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일대가 시민들을 위한 보행특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역의 ‘서울로 7017’과 종로 일대를 보행특구로 지정 및 운영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 폐쇄된 서울역 고가도로는 올 4월 '서울로 7017'로 개장되며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이 된다./자료사진=서울시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해 4월22일 개장하는 ‘서울로 7017’은 전국 최초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될 예정이다. 차량과 분리된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운영된다.

만리동, 회현동 등 ‘서울로 7017’ 일대 1.7㎢ 공간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 뒤 보행특구로 운영하게 된다.

‘서울로 7017 보행특구’에는 5개의 도보여행길(가칭)을 조성해 일대의 역사문화·공원·관광특구 등과 연계시켜 명소화 시킬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을 계기로 ‘종로 보행특구’가 운영된다. 종로 2.8㎞ 구간의 보도폭을 확장하고 보행지장물을 정비한 뒤 횡단보도를 추가해 걷기 좋은 보행공간을 조성한다.

이렇게 만든 동서 보행축과 연계해 창덕궁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종로 거리의 특성을 살린 6개의 ‘보행 나들이 코스’도 함께 개발한다.

   
▲ 종로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보행특구로 지정 및 운영되면서 걷기 좋은 보행공간이 될 계획이다./자료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또 기본적인 보행사업도 확대한다.

우선 도심권 교차로에서 사방 보행이 가능하도록 32개소의 도심부 횡단보도 설치를 올해 마무리한다. 다음으로 보행환경개선지구, 보행자우선도로, 지역중심대표보행거리 등 기본적인 보행사업들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로 7017’과 종로가 보행자의 품으로 돌아오는 올해는 ‘걷는 도시, 서울’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다양한 보행길 발굴, 보행문화 확산 등을 통해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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