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프로젝트 OS·LF소나타, 출시 앞두고 기대감 커
파업 장기화, 신흥국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수익 감소 영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략적인 차종을 선보인다. 소형SUV (프로젝트명)OS, LF소나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IG의 상승세는 현대차의 입장에서 호재다. 현대차가 올해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창사 이래 3조원에 가까운 손실액을 떠안아야 했다. 

   
▲ 현대자동차가 2017년도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략적인 차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미디어펜


지난해 현대차의 고전은 2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잘 나타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6836억원, 금융 및 기타 20조9654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에도 여파는 이어졌다. ▲판매 138만24대 ▲매출액 24조5380억 원(자동차 19조405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21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 32.6%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하여 상품성 개선과 함께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진 한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지속,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장기간의 생산 차질,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과 동시에 R&D 투자를 지속적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시장을 위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여 새로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 3천대, 해외시장 439만 7천대를 더한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 

이러한 판매 성장을 위해 현대차는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그리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와 함께 고객과 주주는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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