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병사'서 진짜사나이로 변신한 박형식과 호주산 특공대원 샘 해밍턴이 군대 썰매경기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었다.

6일 저녁에 방영된 MBC "진짜사나이"에서 박형식과 샘 해밍턴은 산악특공올림픽의 썰매게임에 참가했지만, 둘다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먼저 출발한 박형식은 곧바로 썰매가 전혀 전진하지 못하자 고함만 고래고래 질렀다. "이거 뭐야"를 연발한 것. 박형식은 스틱을 얼음에 찍었지만, 썰매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박형식은 나중에 썰매날이 옆으로 휘어진 것을 발견했다. 

   
 

호주산 백곰  샘도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100kg이 넘는 거구의 샘은 처음부터 다른 선수들에게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기 직전에 앞서 나가던 경쟁선수들이 헤매고 있자 샘이 기회를 잡으려는 듯 스틱을 힘차게 찍으며 내달렸다. 경쟁자들을 따라 잡을 기세였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거구를 지탱하던 썰매의 왼쪽날이 폭삭 주저앉은 것. 날이 아예 빠져버렸다. 샘은 한쪽으로 기운 썰매를 열심히 지쳤지만, 전진하는 것은 무리였다. 급기야 동료 진짜사나이가 다른 썰매를 갖다줘 다시 기운을 차렸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꼴찌였다. 

샘은 산악특공대 역사상 썰매날을 부러뜨린 유일한 군인이라는 점에서  산악특공썰매 대회의 전설로 남게됐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