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푸틴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서 후퇴 촉구...‘러시아에 타격’ 경고

 
백악관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줄이는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새 정부를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돕는 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파이퍼 선임고문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지원은 의회가 휴회 중이어서 보류됐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에게 "계속해서 고립되고 경제가 타격을 입으며 세계에서 러시아의 영향을 감소시키든지 아니면 올바른 행동을 하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들이 러시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주민투표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투표율이 투표 시작 4시간이 지난 낮 12시  현재 44.27%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들은 이날 오전 8시 러시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크림반도 전역에서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이번 투표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계 주민들이 친서방 노선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깊은 반감을 품은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7개 투표 지역에 모두 1205개의 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다.
 
소비에트 해체 이후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처음이라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말했다.
 
투표 마감까지는 아직 8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모두 150만 명 정도의 등록 유권자가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림반도 역사상 이번 주민투표는 세 번째이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계 주민들은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새롭게 등장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들을 탄압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