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현대건설(사장=정수현)은 26일 지난해 4·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0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30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57% 올랐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총 영업이익은 1조526억원으로, 업계최초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21조229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1% 상승한 수준으로, 저유가로 인해 침체된 건설경기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남미 등 현장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역시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청구공사도 대폭 감소했다. 앞서 2015년 말 연결 기준 미청구공사 금액은 4조2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6586억원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3조607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5.6%포인트 개선된 144.2%를,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증가한 170.9%를 각각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의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3000억원이며,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해외 공사 발주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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