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교육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하면서 국검정 혼용 방침 및 교과서에서의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현을 병기하겠다는 2018년 역사교과서 편찬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영 교육부 차관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발표와 더불어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또한 밝히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일선 각 중·고교가 국정교과서 1종이나 여러종의 검정교과서 중 하나를 자유로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기본 방침 또한 재차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새로이 밝힌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중 세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된 서술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며 대한민국 수립과 정부 수립 등을 사실상 병기해 사용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 교육부,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대한민국·정부 수립' 혼용./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중·고교 대상)에서 친일파의 반민족 친일행위 및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을 강화하고 새마을운동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추가하겠다는 방침, 제주 4.3 사건 서술을 한층 구체화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현장 교사와 학자, 전문가 및 일반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자유로이 폭넓게 수렴해온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지난 몇개월간 수렴된 의견 중 총 760건(중학교 역사교과서 310건, 고교 한국사는 450건)을 반영해서 완성됐다.

교육부가 이날 밝힌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웹사이트(http://www.moe.go.kr/history) 공개 및 올해 연구학교 사용 등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2018년부터 검정 교과서와 함께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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