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1일 오전 7시 전화통화를 하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고 한미동맹 중요성과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국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면서 "유사시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국 장관은 최근 북한 김정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발언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 강화에 동의했다.

   
▲ 한미 국방장관 "사드배치 계획대로…한미동맹 중요성 인식"./자료사진=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은 내달 2∼3일 방한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주 서울에서 만나 북핵 및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 관련, 전화통화에서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동맹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되어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한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하고 매우 시의적절하며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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