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올해 1월 수출이 4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되찾았다. 특히 국가 간 갈등 고조에도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이 3년여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한 것, 6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 등 눈여겨볼만한 실적들이 나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0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회복한 건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며, 2014년 4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재차 달성했다.
지난달은 설 연휴가 낀 데다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적었지만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인 7%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일 평균 수출증가율은 16.4%로 2011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수출물량은 5.2%, 원화 표시 수출액은 9.7% 늘어 각각 2016년 4월과 2012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석유화학제품이 견인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64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제품수출단가 상승과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14년 12월 이후 최고수준인 35억달러였다.
평판 디스플레이(DP)도 OLED 수요 지속 증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2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선박·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섬유 등 5개 품목은 여전히 수출이 감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증가로 전환된 중동 수출도 증가세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13.5%로 3년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로 6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5∼2016년 2년 연속 하락했던 수출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함으로써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시현했다"며 "수출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산업부는 올해 수출증가율을 2.9%로 예상한 바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전날(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목표치 상향조정 여부에 대해 "흐름을 봐야 한다"며 "세계 경제와 교역이 좋아지는 긍정적 요인이 있긴 하지만, 보호무역주의가 상당 부분 가시화될 부정적인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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