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첫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부진의 연속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은 내수판매 실적 면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1만89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이들 5개사의 내수와 해외 판매량은 각각 10만6210대, 51만2720대를 기록했다.

먼저 현대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1월에 비해 9.5% 감소한 4만5100대를 팔았다. 기아차 역시 1월 국내 시장에서 3만50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1% 줄어든 수치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에서만 1만1643대(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의 내수판매량을 기록했다. 경차 주력 모델 스파크, 중형 세단 말리부, 소형 SUV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SM6, QM6가 실적개선을 견인해 지난해 1월 판매량(2101대)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74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에어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19.5%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 내수판매실적은 같은 기간 6.8% 확대됐다.

이처럼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나머지 완성차 업체 3곳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영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 확대는 지난해 신차로 출시된 SM6과 QM6, 말리부 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가 지난해 1월 대비 2배가량 늘어난 1만586대가 팔렸지만 다른 차종 판매가 부진해 전체 내수실적은 감소했고, 기아차는 K3 모델 노후화와 K5,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의 신차효과 약화가 내수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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