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어느 누구도 한미 양국을 이간할 수 없으며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도발 시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황 권한대행의 언급에 이렇게 화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미 양국이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 변화를 계속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방한 전 트럼프 대통령과도 북한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협의해 동일한 얘기를 나눈 바 있다"면서 깊이 공감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금번 방한 시 미국 정부가 한국과 한미동맹에 대해 우선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전해달라고 했다. 미국의 신 행정부는 돈독한 신뢰의 한미 관계를 이어받았고 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안정·번영 등의 가치 및 정책을 함께 추구해 오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와 확장 억제 등 미국의 안보 공약은 불변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며 "(나의) 장관 임기중 한미 동맹이 훨씬 더 굳건해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다시 확인하고, 한미 양국은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서 북핵 문제 대처·해결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함께 지향해 나가는 동반자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동맹의 지속적 발전과 연합 방위 능력 강화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한미 양측은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민감한 현안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날인 3일에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면담을 한 뒤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