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달러가치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 외환보유액 추이/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40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3711억 달러)보다 29억4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26억 달러 감소한데 이어 11월엔 31억8000만 달러, 12월엔 8억8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과 예치금, 금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되며, 총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된다.

외환보유액 추이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389억40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4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56억4000만 달러로 7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29억2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늘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5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액은 전월(47억9000만 달러)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3711억 달러) 규모는 세계 8위다.

세계 1위인 중국은 3조105억 달러로 전달 보다 411억 달러 감소했다. 2위 일본은 1조2169억 달러로 전달보다 24억 달러 줄었다. 3위 스위스는 108억 달러 감소한 6750억 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