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가입자∙데이터 사용량 증가 이동전화매출 4분기 턴어라운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660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SK텔레콤은 매출 4조3523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 순이익 474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8.8% 줄었다. 전분기 대비 순이익은 47,4%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의수익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2960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11.1% 늘었다. LTE 가입자의 비중도 70%를 돌파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SK텔레콤의 이동전화매출은 전 분기 대비 0.5% 상승,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2015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하향곡선을 그렸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1100만명을 돌파하며 해당 분야의 선두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는 지난해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나타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명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2015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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