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엔터테인먼트 업계 투자의 '큰손'으로 손꼽히는 상장사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게 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투자업체 대표 원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현재 원 씨는 도주한 상태다.

원씨는 사채업자 등 주가조작단과 함께 '4대강 테마주'로 꼽힌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 중이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 소유 회사 에이치바이온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어 '황우석 테마주'로도 손꼽히는 종목이다.
 
2014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한 원씨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매입가의 2배 이상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부가 함께 가담한 이 행위를 통해 원씨 부부는 3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명동 유명 사채업자 최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건의 전모가 알려지면서 홈캐스트 등 원씨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이날 모두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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