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불발 등 경영차질 영향 실적 일시적 감소…올해는 실적 개선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져졌다.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이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9%, 59.1%, 64.0% 감소했다.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CJ헬로비전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올해는 획기적 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2016년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사물인터넷(IoT)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의 핵심 가치인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7000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일뜰폰(MVNO) 사업인 헬로모바일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모두 소폭 성장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000명 늘어난 85만3000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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