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 2570억원을 기록하며 5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저유가 기조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이행에 힘써온 것이 한몫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70억원으로 2015년보다 44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5조7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조48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161억원으로 2015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지속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 기조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이어진 데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시행이 성과를 낸 덕분에 지난해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작년 1월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 △지점 통합을 통한 조직 슬림화 △희망휴직·희망퇴직 실시 △노선 구조조정 △에어서울 설립 후 일본·동남아 일부 노선 이관 등을 추진해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에 매진했다.

지난해 여객 부문은 인천공항이 최다 이용객을 갱신하는 등 한국인의 여행수요 호조세가 이어지고 중국·일본 입국자가 증가한 덕에 연중 호황을 누렸다.

화물 부문도 4분기 성수기를 맞아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A350을 4대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의 기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