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약달러'로 금값이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3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50달러로 한 달 만에 4.5%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1216.80달러까지 올라 상승폭이 5.9% 수준까지 올라갔다.

금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이 달러를 대신할 대체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6%를 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30일 100.430을 기록해 한 달 만에 1.7% 내려갔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금값은 온스당 1362달러 수준을 보였다. 12월엔 113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 가격을 떨어트린 모양새였다.

그러나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나치다"고 발언하는 등 달러가치를 약세로 돌려놓을 만한 언행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독일 등에 대해 "환율조작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더욱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당분간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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