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김황식 경선 후보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이런저런 의견을 나눴다는 보도와 관련 "서울시장 출마문제를 상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황식 후보측 이성헌 전 의원은 18"김 전 총리가 마치 서울시장 출마문제를 김기춘 비서실장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 김황식 전 총리/뉴시스 자료사진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독일을 6개월동안 다녀와서 11월 초에 안부차 전화를 드렸다""두 분은 법조계 선후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실장 취임 축하도 드리고 이런저런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김황식 전 총리는 독일에서 귀국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이미 언론에 밝혔던 시점"이라며 "따라서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한차례 안부전화 통화를 '박심 논란'의 단초로 확대해석해 보도하는 것은 김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동기와 의지를 폄하하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를 상의한 적은 없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춘 실장에게 확인한 결과 김황식 후보가 총리직에서 퇴임하고 독일에 다녀 온 지난해 11월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시장) 출마를 상의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11월 통화를 한 것인데 시점 상으로도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황식 후보는 법조계 선후배이자 대학 선후배 관계"라며 "김 비서실장이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낼 때 김 후보는 법원행정처장이었던 관계이기도 하니까 후배 중에서도 가까운 후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황식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최근 김기춘 실장과 통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김 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상의를 한 적은 있다"고 말해 청와대와의 교감설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