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등 '5대 플랫폼' 미래 핵심사업 육성
황 회장 MWC 기조연설…VR‧IoT 기술도 공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황창규호 2기 체제에 접어든 KT가 성장동력 강화에 매진한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의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을 공개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주요 임직원들에게'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KT

연임에 성공해 3년간 KT를 더 이끌게 된 황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판단이다. KT가 보유한 IPTV,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회장은 향후 2~3년 사이 본격화될 ‘5G 시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KT는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성공적인 시범서비스를 발판삼아 5G시대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다. 표준화 경쟁과 인프라 구축에 정성을 쏟는 KT는 2019년 6월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회장은 앞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KT의 5대 플랫폼으로 선정,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 매출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킨다는 목표다.

KT는 올해 5G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KT는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IoT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다음달에 85개 도시에 NB-IoT망을 구축하고, 상반기까지 전국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지난달 출시한 AI TV ‘기가 지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와 지능형 대화가 가능한 ‘기가 지니’는 기존 TV 시청방식의 틀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황창규 KT 회장이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KT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KT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했다. 성장한계 돌파를 위해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강조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소통, 협업, 임파워먼트(권한부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기업문화가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KT의 좋은 기업문화를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황 회장은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KT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서 앞장서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고 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달 하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모바일.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시회에서 KT는 가상현실(VR) 루지 체험관과 KT팝 관련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악이나 해상에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IoT 안전 재킷과 피트니스 밴드 '네오핏' 맞춤형 체조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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