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47) 선더랜드 감독이 '다윗' 기성용(25)의 완전 이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18(한국시간) '포옛 감독은 선더랜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 잔류하는 것을 전제로 보리니의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싶어한다(Gus Poyet wants to keep Liverpool's Fabio Borini if Sunderland survive Premier League drop)'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 기성용/뉴시스 자료사진
 
이 기사의 주인공은 2013~2014시즌 선더랜드로 임대돼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6골을 기록하며 주축 공격수로 성장한 파비오 보리니(23).
 
보리니는 지난 2012~2013시즌에 이적료 1100만 파운드(195억원)AS로마에서 리버풀로 옮긴 기대주였다. 하지만 부상 등의 여파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바라고 선더랜드 이적을 선택했다.
 
보리니는 뉴캐슬과의 라이벌전인 '타인위어 더비'1차전격인 지난해 1027일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완성하는 결승골로 자신의 선더랜드 데뷔골이자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2차전격인 지난 21일 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의 포문을 연 페널티킥 선제골도 성공했다. 또 선더랜드가 준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에서는 지난해 1288강 첼시전(2-1 )·1841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1)·2일 결승 맨체스터 시티전(1-3 ) 등 결정적인 승부에서 골을 넣었다.
 
데일리 스타는 기사에서 "보리니는 아주 중요한 선수다.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면 그를 지키고 싶다"는 포옛 감독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다음 시즌 선더랜드가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강등되지 않고 EPL에 남는다면 포옛 감독이 보리니의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데일리스타는 '포옛 감독은 보리니 외에 EPL 스완지시티 출신인 미드필더 기성용, 이탈리아 세리에 A 출신인 ACF 피오렌티나 출신인 마르코스 알론소(24)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데일리스타는 '포옛 감독이 앞서 기성용의 완전 영입을 원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해 포옛 감독이 보리니 못잖게 기성용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선더랜드는 현재 리그에서 강등권인 18(6714·승점 25). 그러나 치른 경기 수가 27경기로 다른 팀보다 적어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포옛 감독의 이같은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드러낸 선더랜드 잔류에 대한 생각은 포옛 감독의 계획과 차이가 있다.
 
보리니는 지난 116"선더랜드를 EPL에 잔류시키고 싶다"면서도 "이번 시즌을 마치는대로 리버풀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해 리버풀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5, "다음 시즌에도 선더랜드에서 뛰게 될 지 모르겠다""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는 일이다"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인터뷰 기사가 나온 당일 원소속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과 갈등 관계에 있던 미카엘 라우드럽(50) 감독을 전격 경질하면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복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