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14차 촛불집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악마가 깃든 살인마 인형 '처키'에 빗대어 그린 노골적 반미 선전물이 내걸려 있었다.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해당 선전물에는 "한국이 더 상상초월 엉망진창 지랄발광 어이상실"이라는 말도 덧붙여져 박근혜 정부와 트럼프 미 행정부를 싸잡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 대통령에게는 최태민·최순실 일가와 엮어 "악마는 구라닭을 입는다"라는 극단적 폄하가 가해졌다.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같은 장소에서는 이밖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군 소장계급이면서 가슴에 일제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 표식을 단 모습으로 묘사한 비하 그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철퇴"를 가하라거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박멸"하라는 그림이 발견됐다.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반내시"라며 "반품"하라고 비아냥대고,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황교활"이라며 "닭순실 내각 해체"라고 국정공백을 유도하는 선전물도 있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옛 독일 나치와 '백여우'에 비유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싸가쥐"라고, 현재 무소속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똥메기"라고 일컬으며 전부 "처단"하라는 선전까지 있어, 친북반미 성향 단체들의 '혐오 표출'의 장으로 촛불집회가 이용되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4일 14차 촛불집회 "처키 트럼프" 반미 노골화…"潘내시·닭순실" 막말일색/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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