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4일 오후 2시 서울시청과 대한문 일대에서 개최한 제11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여, 다양한 피켓팅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PC' 조작보도 의혹을 받는 JTBC와 손석희 보도국 사장을 대대적으로 성토했다.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탄기국과 수만명의 시민들은 이날 태극기를 들고 본집회는 물론 을지로와 남대문로 등을 거쳐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 과정에서 "탄핵 무효"와 "손석희를 구속하라" "JTBC 퇴출" 등을 외치며 주류 언론 보도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JTBC의 폭로 보도를 내란모의에 비유하는 한편 "JTBC는 누구든 속이려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영문과 "JTBC, 탄핵을 조작하다"라는 일침이 눈에 띄었다. "Viele Leute sind von der unrechten Presse agitiert, 많은 사람들이 불공정한 언론에 선동당했다"고 독일어로 적어 외신에 호소하기도 했다.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4일 11차 태극기집회, "탄핵을 조작하다" JTBC·손석희 성토 잇따라/사진=미디어펜


JTBC는 ▲지난해 10월24일 최초 폭로 당시 태블릿PC가 아닌 데스크탑을 시사하는 'PC'라며 실제 데스크탑PC 화면으로 보도한 점 ▲최순실이 수정했다며 보도화면에 내보낸 대통령 연설문 한글파일 중 하나가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생성됐다는 점 ▲추후 공개된 태블릿PC는 기본탑재된 MS오피스로문서 수정이 불가하며, 한글 오피스도 설치돼있지 않았던 점 ▲태블릿PC에 담겼다는 자료가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이라면서도 뚜렷한 물증 공개 없이 폭로를 이어간 점 ▲최순실과 내연 관계였던 고영태가 출국 중(9월초~10월말)이던 10월5일 국내에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함께 접선했다는 기자의 진술 ▲적어도 일주일간의 태블릿PC 분석을 마친 뒤 10월19일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기를 좋아한다'는 고영태의 전언을 보도했다면서도 태블릿PC 입수일이 10월18일이라고 밝힌 점 ▲12월7일 고영태가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능숙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도 사용한 적 없다고 진술하자 해당 태블릿PC가 음성통화 불가 기종인 것과 딸 정유라의 사진이 발견·공개된 적 없다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익명 제보를 보도한 점 등 수많은 의혹을 떠안고 있다.

그러나 손석희 사장 스스로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이라고 지칭했던 태블릿PC에 대해 12월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마자 "어쩌면 태블릿PC따위는 필요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발을 뺀 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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