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트리플 A에서 선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윤석민이 시즌을 트리플 A에서 시작해 경험을 쌓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적응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18(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볼티모어는 윤석민이 원하는 선발투수로 그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이를 위해서는 (마이너리그에서)이닝수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윤석민/SPOTV 캡처
 
그동안 취업비자 발급문제로 시범경기 등판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윤석민은 공식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현지 언론은 윤석민이 올 시즌 5선발 혹은 중간계투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티모어 역시 "윤석민은 선발과 중간계투 모두를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하지만 윤석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취업비자 문제로 공식경기 등판이 크게 늦어진 윤석민은 시범경기에 딱 한 번 등판해 11개의 투구수를 소화했을 뿐이다.
 
최소 6이닝 80개 이상의 공을 던져야 하는 선발투수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5~6차례 이상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시범경기가 30일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폭 타이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부족하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윤석민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이유다.
 
또한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58) 감독은 다음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틸먼(26)을 낙점하는 등 선발투수 구상을 상당 부분 마친 분위기다.
 
윤석민이 선발을 원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존 선발투수들의 공백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석민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