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4일 오후 2시 서울시청과 대한문 일대에서 개최한 태극기 집회와 행진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가격표에 따라 일당을 받고 동원된다'는 미확인 보도를 낸 JTBC와 손석희 보도국 사장에게 "돈 주는 곳이 없으니 책임지고 돈을 달라"는 풍자가 잇따랐다. 

오후 4시30분쯤 시작된 을지로-남대문로-대한문 행진 과정에서 태극기를 두른 한 시민은 "나는 오늘 때밀고 왔다. 목욕하면 5만원, 때밀고 오면 2만원 추가! 난 일당 7만원이다! 탄기국서 안 준다 하니 손석희는 책임지고 내 계좌로 입금해라!"라고 적은 자보를 자신의 등에 매달고 있었다.

   
▲ [포토]2월4일 태극기집회 언론·국회 풍자 "손석희가 일당줘라" "선불탄핵이냐"/사진=미디어펜


일부러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는 또다른 시민은 "처분 못한 유모차!!! 오늘을 위함이다~ 15만원 내놔라!!! JTBC 15만원 달라고!!!"라고 분노 섞인 글귀를 커다란 종이에 적어 유모차에 붙여두고 다녔다.

   
▲ [포토]2월4일 태극기집회 언론·국회 풍자 "손석희가 일당줘라" "선불탄핵이냐"/사진=미디어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먼저 의결해놓은 상태에서 국회 소추위원단이 특검 수사가 부진하자 5개 소추 유형에서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유형을 빼겠다고 소추의결서 변경을 시도한 것을 비꼬는 메시지도 있었다. 

   
▲ [포토]2월4일 태극기집회 언론·국회 풍자 "손석희가 일당줘라" "선불탄핵이냐"/사진=미디어펜


피켓 내용에 따르면 유흥업소 여성에게 '선불'을 제공하듯 탄핵도 '선 소추, 후 조사'라는 조악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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