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17(현지시간)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과 러시아 귀속을 결의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분리 분위기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군사 개입을 우려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이날 CNN 방송의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의 러시아 군사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문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구실이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확실히 전반적인 상황이 더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현재 크림 자치공화국에 2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상황에서 크림 자치공화국이 전날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치렀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크림 자치공화국 지도부는 이 주민투표에서 96.7%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을 선언했으나 서방 강대국들은 이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대해 러시아가 유럽 지도를 새로 그리려는 시도이자 유럽에 새로운 분계선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그래서 많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군사 개입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매우 솔직히 말해 현재 어떤 군비 축소도 보이지 않고 반대로 러시아의 군비 확충이 보인다는 것이 우려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크림공화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를 선언한 지 수시간 만에 크림반도를 "주권 독립국가"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을 인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으며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대규모 집결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물러서지 않으면 "보다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16"국제사회는 폭력의 위협 아래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행동들은 위험하고 불안정을 조장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반도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된다"미국과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크림반도만 감시할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역을 감시해야 한다고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말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 주민투표가 "우크라이나 헌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불법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투표는 서방 국가들에 의해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수주 동안 크림반도 지역을 점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