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은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분단을 원치 않는다”면서 “크림반도 외 동부 등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자기들 영향권 아래 두려는 서방의 음모에 맞서야만 했다”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몰아낸 우크라이나 시위대는 서방에 의해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러시아계 주민들이 학대 받았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을 변호했다. 또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크림반도 주민투표는 자결권을 반영한 만큼 국제법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이 지지하고 있는 코소보의 세르비아 분리 독립을 예로 들면서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분리 탈퇴는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맺은 조약에 의거해 러시아 군대를 크림반도에 파견했다"며 "주민투표 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다는 서방의 비난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크림반도 내 흑해 함대 기지에 최대 2만5,000명의 군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