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TV와 스마트폰 대대적인 혁신
QLED TV·S8, 시장 연착륙 여부 시선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변화’와 ‘혁신’을 무기로 TV와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수성에 나선다. 차별화된 품질과 제품 가치를 앞세워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TV와 스마트폰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했다.

TV는 지난해 제품 보다 화질을 대폭 개선했고, 실생활에서 소비자들의 느끼는 불편함을 지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음달 말 공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은 갤럭시 시리즈 역사상 최대폭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삼성전자 관계자가 주요 TV기술을 소개하는 테크 세미나에서 QLED TV의 화질을 거래선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의 TV와 스마트폰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TV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이 프리미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로 상처를 입은 스마트폰 역시 반전의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해 TV와 스마트폰에 신기술 탑재는 물론, 소비자 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킨 삼성전자의 TV는 올해 ‘QLED’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삼성전자만의 퀀텀닷 기술을 통해 화질, 명암비, 시야각 등을 모두 개선했다.

삼성 QLED TV는 하나의 리모컨으로 각종 TV 주변기기를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까지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음성으로 TV 제어도 가능하다.

TV가 거실의 얼굴인 만큼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삼성 QLED TV는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하나의 투명 케이블로 주변기기의 연결선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벽에 밀착하는 ‘노 갭(No-gap)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해 액자와 같은 느낌으로 TV를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삼성포럼’을 개최하며 QLED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를 받는 갤럭시S8(가칭)은 다음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엣지가 ‘히트’를 기록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스마트폰으로 꼽혔던 갤럭시 노트7가 발목을 잡았다. 배터리 소손으로 전량리콜되며 고개를 숙였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는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이 기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5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혁신‧품질‧안전성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매체 등을 통해 여러 정보가 공개되며 갤럭시S8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8의 후면커버로 추정되는 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

우선 갤럭시S8에서는 물리 홈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갤럭시S1~7까지 유지된 물리 홈버튼은 갤럭시 시리즈의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S5~7까지 물리 홈버튼에 내장된 지문인식 기능이 후면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위치는 유동적이지만 LG전자의 G5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는 플랫 디스플레이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쪽이 구부러진 5.8인치, 6.2인치의 엣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인 ‘빅스비’도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과 모바일에서 대표성을 갖는 QLED TV와 갤럭시S8의 성적표는 올해 삼성전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두 제품이 인정을 받으면 시장 주도권을 갖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룹 수뇌부 공백 등과 맞물려 어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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