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승진 임원 발표
사장 1명·부사장 11명·전무 38명·상무 62명·이사 107명 등
경영 불확실성 확대 대비 내실경영 강화·실적 위주 인사 원칙 반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규모다.(2015년 12월 368명)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승진 임원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ADAS(최첨단 운전보조 시스템)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이루어졌다.

그 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1979년생, 만 37세)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연구위원은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이다. 

공병석 위원은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홍욱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홍보기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앞으로도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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