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올초 목동 부동산시장의 거래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의 부동산 거래가 1년 만에 92%가량 크게 줄었다.

   
▲ 재건축 기대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은 지난해 4·4분기까지 거래가 있었으나 올 초에는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지난해 4·4분기보다 매매가가 떨어진 단지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목동에 위치한 아파트의 거래량은 총 6건이다.

바로 전 달인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52건, 1년 전인 지난해 1월 거래량은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목동 현지 I 부동산 관계자는 “1월이 부동산의 비수기이긴 하지만 작년 같은 시기를 비교해 봐도 거래량이 현저히 줄었다”며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등의 여파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올초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고객들이 시장에 대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는 대규모 지역조합 아파트 한 곳을 제외하면 목동에서 새로 분양 예정인 단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 분양으로 인한 인근 단지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보면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0월 목동의 거래량은 201건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와 바로 비교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H 부동산 관계자는 “목동은 아직 수요보다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인근 마곡지구 입주까지 기다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시장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나 가격 모두 하락했으나 지난해 워낙 시장이 크게 호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래량뿐만 아니라 몇몇 단지의 경우 실거래가도 떨어졌다.

국토부 자료를 바탕으로 비교한 결과 ▲‘대원칸타빌2’ 6억4000만원(지난해 11월, 6층)에서 6억원(올 1월, 14층) ▲‘목동 e편한세상’ 8억4500만원(지난해 11월, 3층)에서 8억1500만원(올 1월, 9층) ▲‘목동한신아파트’ 7억9500만원(지난해 11월, 9층)에서 7억1000만원(올 1월, 12층) 등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