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8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상승한 6605.28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97% 뛴 431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0.67% 오른 9242.55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떨어진 327.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증시에선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ARM홀딩스는 전일대비 1.92% 뛰었고 세이지 그룹은 1.17%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선 코메르츠방크가 전일대비 4.02% 뛰었고 머크는 1.98% 올랐다. 아디다스는 1.69%, 도이치은행은 1.59% 각각 상승했다.

프랑스 증시에선 르노가 전일대비 3.59% 올랐고 테크니프는 2.81% 상승했다.

이날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여행사인 쿠오니는 예상치를 뛰어 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일대비 8.2% 급등했다.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 SBM오프쇼어도 6.3%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크림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도 합병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을 들어간 거시 증시상승을 견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이후 크림 공화국과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갈라놓기를 원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크림반도 다음에는 어떤 지역이 병합될 것인지를 논하며 당신을 불안하게 하는 무리들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베노 갈리커 칸토날뱅크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고 크림반도에 만족해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라며 “푸틴이 시장에서 듣고 싶어 하는 발언을 하면서 안도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